* 물고기 떼가 자신에게 몰려오는 꿈
/ 한 번도 보지 못한 고향 친구들을 실컷 보는 꿈>
지난 8년간 시내버스를 운전해 온 박경응씨(40)는 지난달 초 10년만에 처음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. 얼마 전 직장을 그만 둔 박씨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신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인 김영진씨 (36)와 아들 범준이를 데리고 문경 새재의 계곡으로 휴가를 떠났던 것이다.
물론 휴가를 가기 전 더블복권 제99회차(1조 37317)를 구입했던 것을 까맣게 잊고서 말이다.
그런데 휴가 마지막날 저녁 박씨는 고향 강에서 물고기 떼가 자신에게 몰려오는 꿈을 꾸었고, 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고향 친구들도 실컷 볼 수 있었다.
분명 예감이 좋은 꿈이었다. 결국 그 예감은 예감으로 끝나지 않고 3억원 당첨이라는 행운으로 이어졌다.
"애 엄마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약을 사러 나갔다가 돈 1,000원이 남았습니다. 그 돈으로 복권을 샀으니 애 엄마 덕에 당첨된 거나 다름이 없어요"
"평소 사람들한테 퍼주는 거 좋아하고 우리 어머니한테도 친어머니 한테 만큼이나 잘해요. 우리 그이 마음이 좋아서 하늘이 도와주신 거예요"
장모님께 당첨소식을 전했더니, 피서가서 더위 먹고 와서 장난을 친다고만 할 뿐 곧이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.
